전남 영광군이 연안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지난 10일 칠산해역에 보리새우 종자 30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방류된 보리새우는 방류 해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내년 6~8월이면 15㎝ 이상 크기로 자라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어업인들은 “보리새우를 방류한 다음 해에는 어획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라면서 "건강한 수산 종자의 지속적인 방류를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영광군은 올해 칠산해역에 감성돔 10만, 대하 1,300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군은 앞으로도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고부가가치 어종을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지역에 따라 '꽃대하' '오도리' 등으로도 불리는 보리새우는 새우류 중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살이 많고 맛이 좋아 고급 식재료로 인기가 높다. 대형 새우로 분류되는 이 새우는 최대 25㎝ 이상 성장한다. 보리새우라는 이름은 몸통에서 나타나는 색깔이 익은 보리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는 설이 있다.
보리새우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보리새우는 특히 남해에서 주로 분포하며 전 세계에서는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남아프리카, 케냐 등의 해역에서 나타난다. 몸 색깔은 갈색 바탕에 등 부분은 황갈색을 보이며, 갑각에 3개와 배마디 각각에 1개씩의 갈색과 청갈색의 넓은 띠가 있어 전체적으로 머리가슴에서부터 꼬리마디까지 가로로 10줄 내외의 진한 줄무늬를 보인다. 이 줄무늬로 인해 보리새우는 '블랙타이거'라고도 불린다.
서식지는 주로 모래가 섞여있는 뻘이나 모래지역, 수심 100m 이하 연안으로 알려졌으며, 수온이 하강하는 12월부터 3월까지는 외측으로 이동한 후 수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 연안으로 이동해 서식한다. 작은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먹고 살며, 주산란기는 7~8월로 알려져 있다.
보리새우는 대하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데, 생존력은 대하보다 강하다. 다른 새우에 비해 보리새우는 공기 중에서도 비교적 오래 살아남는다. 또한 1년 내 20cm 안팎으로 성장해 자원 조성 효과를 단시간에 볼 수 있는 개체로 방류에 적합한 종이다.
무엇보다 보리새우는 회, 튀김, 구이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국민 식재료다. 보리새우 회는 쫀득한 식감에 달짝지근한 맛이 별미로 꼽힌다. 여기에 고추냉이와 간장, 참기름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보리새우 튀김은 바삭한 겉과 쫀득한 속이 특징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레몬을 살짝 뿌리면 신선한 향이 더해져 더욱 풍미 깊게 즐길 수 있다. 보리새우 소금구이는 짭조름하면서도 단맛이 나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다. 이 외에도 보리새우는 아욱국에 함께 곁들여 시원하고 깊은 감칠맛을 올라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리새우는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뼈 건강에 좋다. 또한 타우린 역시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하고 노화 방지, 성인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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