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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황 전 총리의 발언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검사 시절 황 전 총리가 “구치소가 따뜻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는 1989년 겨울 서울지검 공안검사 시절 경기고 72회 동기동창(1973년 입학· 76년 졸업)인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한 발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던 노 전 의원이 검사실로 불려가자, 황 전 총리는 커피와 담배를 권하며 안부를 물었다. 노 전 의원이 “서울구치소로 옮겨 추위는 덜하다”고 하자, 황 전 총리는 “그래서 내가 구치소 지을 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좀 추워야 반성할 것 아니냐”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위원장은 겨울을 앞두고 구속될 처지에 놓여있는 황 전 총리를 비판하며 비꼬기 위해 36년 만에 이 발언을 재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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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황 전 총리를 12일 오전 6시 55분 체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전 총리는 13일 오후 4시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앞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하고도 작년 12월 3일 페이스북에 계엄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려 내란 선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글에는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앞서 세 차례 황 전 총리에게 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모두 불응했다며 전날 황 전 총리의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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