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착취 피해자와 시간 보내” 메일 공개…트럼프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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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착취 피해자와 시간 보내” 메일 공개…트럼프 “사기극”

경기일보 2025-11-13 10:0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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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를 풍자하는 조각품.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를 풍자하는 조각품.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행을 알고 있었고, 이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메일이 공개됐다. 백악관은 “중상모략” 목적의 “가짜 내러티브”라며 즉각 반발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 3통을 엡스타인의 유산 관리자 측이 감독위에 제출한 파일에서 발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엡스타인은 2011년 4월 공범인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에게 아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피해자를 언급하며 피해자가 “그(트럼프 대통령)와 함께 내 집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그는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어 “아직 짖지 않은 그 개가 트럼프라는 것을 알아두기를 바란다”(I want you to realize that that dog that hasn't barked is Trump)고도 적었다.

 

당시 맥스웰은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교도소에 복역 중인 맥스웰은 앞서 7월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이 부적절한 상황에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범행의 연관성을 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맥스웰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감형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에도 엡스타인은 언론인 겸 작가 마이클 울프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메일을 주고받았다.

 

울프는 2015년 12월15일 당시 공화당 대선 예비경선을 두고 엡스타인에게 “(앞으로 언론이) 트럼프에게 너와의 관계에 관해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엡스타인이 “그(트럼프)를 위한 답변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나”라고 묻자 울프는 “그가 스스로 걸려들게 두라”고 답했다.

 

울프는 “그가 (당신의) 비행기에 탔다거나 집에 간 적이 없다고 말하면 나중에 그를 공격하거나 그를 구해주며 빚을 지게 만드는 데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체포되기 몇 달 전인 2019년 1월에도 울프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그 소녀들에 대해 알았다”(knew about the girls)고 메일에 적기도 했다.

 

‘소녀들’은 엡스타인의 성 착취 범행 피해자 중 미성년 여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메일 공개를 놓고 “민주당은 셧다운과 매우 많은 문제에서 얼마나 형편없이 대처했는지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 하므로 엡스타인 사기극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중상모략할 가짜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해 이메일을 선택적으로 유출했다”고 반박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메일 속 엡스타인의 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몇 시간을 보낸 것으로 언급된 피해자가 4월 사망한 버지니아 주프레라면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라는 민주당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해) 잘못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맥스웰의 사면 또는 감형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시점에서 언급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셧다운 종료에 필요한 임시예산안 표결을 위해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아델리타 그리할바(민주·애리조나) 의원은 당선 선서를 마친 직후 엡스타인 관련 자료의 추가 공개를 입법화하기 위한 ‘강제 부의안’에 서명했다.

 

그리할바 의원이 서명하며 해당 부의안은 하원 과반을 확보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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