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연방 정부 임시 예산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일부 부처가 직원들에게 복귀 지침을 내리며 업무 재개를 준비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체 이메일을 보내 법안이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통과될 경우 13일 아침 출근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메일에는 "뉴스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의회가 오늘 저녁 예산안을 통과시킬 경우 업무에 복귀할 준비를 하라"고 적혔다.
내무부도 유사한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메일에는 "민주당 주도의 정부 셧다운"이라고 책임을 돌리며 "오늘 종료되길 희망한다"는 문구도 적혔다고 한다.
무급 휴직 중인 직원 대다수는 셧다운 기간 부처 전산망 접속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복귀 후 업무량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주택도시개발부 한 직원은 전산망에 30일 이상 로그인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로그아웃된다며, 직원 수천 명이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원은 이날 저녁 상원이 송부한 예산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지난 10일 상원이 통과시킨 지 이틀 만이다.
예산안은 보훈부, 농무부, 의회 운영 등 양당이 합의한 일부 기관에 대한 연간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은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예산을 지원하는 걸 골자로 한다.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의 복귀 보장과 오바마케어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 표결을 추후 실시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연방 정부는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지난달 1일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날로 43일 차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해 셧다운을 마침내 종료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하원에서 통과되는 즉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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