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대표 김종현, 코스닥 294570)이 12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핀테크 행사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5( SFF 2025 )’에 참가해 차세대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쿠콘이 발표한 글로벌 페이먼트 서비스는 해외 결제 사업자가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한국 시장에서 실시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사용자는 자국 결제 앱을 통해 한국의 음식점·카페·패션·뷰티 매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으며, 전국 4만 대 이상의 ATM에서 원화(KRW)를 즉시 인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쿠콘은 국내에 ▲200만 개 이상의 모바일 QR 가맹점 ▲10만 개 이상의 대형 프랜차이즈 ▲4만 대 이상의 ATM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페이’, ‘로컬 페이’,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등 차세대 결제 유통망을 구축해 해외 결제 사업자의 한국 진입을 돕는 통합 생태계를 마련하고 있다.
SFF 2025는 130여 개국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6만 5천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이는 행사이다.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머신러닝, 블록체인, 금융포용, 지속가능금융 등 최신 금융기술이 주제로 다뤄진다.
쿠콘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로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과 비전, 글로벌 서비스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 중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결제 및 출금 시연을 국제 무대에서 선보였다. 쿠콘 측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도 정비에 맞춰 즉시 활용 가능한 결제망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환율 리스크 및 정산 부담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글로벌 결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또한, 국내외 주요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쿠콘의 이번 글로벌 결제 플랫폼 출시는 몇 가지 긍정적 요소를 담고 있다. 우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및 출금 편의성이 실제로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복잡한 환전이나 계좌 개설 없이 QR결제와 ATM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장 차별화 요소다.
하지만 아직 주목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해외 결제 사업자가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한국 인프라에 연동될지,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시스템이 금융규제·보안·실사용 면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할지 등이 남아 있다. 또한 국내 소비자나 가맹점 입장에서 이러한 결제 방식이 충분히 인식되고 받아들여질지, 수수료·환율·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지난해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올해 역시 많은 참관객이 쿠콘 부스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쿠콘의 글로벌 페이 서비스 가치와 20년간 축적해 온 API 기술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결제·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쿠콘의 글로벌 결제 플랫폼 발표는 한국 핀테크 기업이 국제 무대에서 결제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실제 시장 적용 및 확대 여부, 사용자와 가맹점의 수용도, 규제 환경 대응 등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변수다. 이번 출품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결제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