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부대 부지 등 개발대상 9곳 발굴…복합개발 중심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서울 주택시장의 공급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천구 8천 호 주택공급 실행계획'을 이달 중 수립해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부가 9월 7일 발표한 서울 주택공급대책과 연계해 금천구 관내 복합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2026~2030년) 총 8천140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사업이 가시화되는 인허가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집중 관리해 주택공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지가 우수하면서도 주택공급 리스크가 낮은 대상을 우선 검토해 국공유지 중심의 단일 소유이며 기존 주택이 없는 개발부지 9곳을 발굴했다. 이들 부지는 투기 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만큼 개발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낮다고 구는 설명했다.
주요 대상지는 ▲ 공군부대 부지 ▲ 금천구청 역사 복합개발 ▲ 서울세관 구로지원센터 복합개발 등이다. 주택 외에도 업무·상업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개발 형태로 추진된다.
구는 주택공급계획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공공주도-민간참여형 복합개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국방부·서울시·코레일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인허가 절차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천구 주택공급 신속 TF'를 신설해 운영한다.
현재 금천구에서는 약 120만㎡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 사업 등 2만6천여 호의 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8천호 주택공급계획을 더하면 총 3만4천여 호의 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금천구가 추진하는 이번 주택공급계획이 서울 주택시장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청년층 등 주거약자에 대한 안정적 주거권 보장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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