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조폐 시설에서 마지막 1센트 동전 생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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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1793년 처음 발행된 1센트는 232년 만에 주조를 완전 중단하게 됐다. 동전 생산을 중단한 사례는 지난 1857년 0.5센트(반센트) 이후 168년 만이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은 현장에서 “페니 생산 비용이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어난 반면 수요는 급감했다”며 “생산을 중단할 경우 연간 5600만달러의 세금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1센트 동전 주조를 중단할 것을 미 재무부에 명령했다. 미 조폐국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 빈 동전(blank template)을 소진하면서 단계적으로 1센트 주조를 중단해 왔다.
생산은 중단됐지만 1센트의 법정통화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 비치 재무관은 “우리는 페니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생산만 중단할 뿐이며 법정통화 지위는 유지된다. 여전히 가게나 유통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페니 생산 중단이 매장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매장에서는 페니 부족을 이유로 현금 결제 시 금액을 올림 또는 내림하는 방식의 반올림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소매업계는 의회에 가격을 5센트(니켈) 단위로 반올림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일부 주·지방정부 규정과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제도인 SNAP(옛 푸드스탬프) 관련 규제가 반올림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주조된 마지막 1센트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미 조폐국의 공공기업 기금으로 귀속되며 연말에 재무부 일반 기금으로 넘어가 연방정부 재정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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