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기자] 해외에서 신용카드 등의 정보를 탈취하여 부정행위에 이용하는 ′스키밍(Skimming)′ 범죄가 잇따르면서 RFID 차단 지갑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RFID 차단 지갑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제 RFID 차단 여부와 안전성, 표시사항 등을 시험ㆍ평가했다.
그 결과, 1개 제품은 표시와 달리 카드의 RFID칩이 리더기에 인식되어, 실제 차단 기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 중 마찰로 인해 색이 묻어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했다.
항목별 주요 시험·평가 결과를 보면, 지갑에 수납된 카드의 리더기 인식 여부를 검증한 결과, 요즘신상의 제품 ′컴팩트 올인원 여권파우치′는 내부에 차폐 소재가 없어 차단 기능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요즘신상′은 RFID 차단 기능이 없는 제품에 대하여 판매를 중지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환불 계획을 회신하고, ′모락′은 RFID 차단 기능이 있는 수납 부위의 정확한 정보를 표기하기로 회신했다.
모락의 제품 ′모락 단델2 가죽 여권 여행용 안티스키밍 RFID 차단 지갑 커버 케이스′는 주요 수납 부위에는 차단 기능이 있으나, 뒷면 티켓 수납 부위에는 차폐 소재가 없어 차단이 되지 않으므로 수납 위치별 차단 기능 정보가 필요했다.
마찰로 인해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는 제품 간 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현몰 협력업체의 제품 ′RFID 차단 가죽 여권케이스′는 외부와의 마찰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마찰견뢰도가 2-3급으로 나타나 사용 중 색이 묻어날 우려가 있었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는 전 제품 이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용 섬유제품 및 가죽제품의 유해물질 안전요건을 준용하여 확인한 RFID 차단 지갑의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대부분 제품은 표시사항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으며,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13개 제품은 관련 기준에 따라 혼용률, 제조년월 등을 표시해야 함에도 일부 항목이 누락되어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RFID 차단 성능을 가진 지갑을 구매할 때, 차단 기능 설명이나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차단 기능은 지갑의 부위나 방향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어 수납 용도에 맞게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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