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11일 성명을 내고 최민호 세종시장이 제102회 정례회 본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 “시민 대표 기관을 무시한 오만한 행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최 시장이 민선 4기 마지막 정례회를 일방적으로 외면하고 시민의 신뢰와 지방자치 협치의 기반을 스스로 흔들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2026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핵심 회기임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본회의 출석 대신 오후 3시 대전MBC ‘한빛대상 수여식’ 참석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정의 방향과 예산을 논의해야 할 자리를 외면한 것은 행정책임자의 의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시민을 무시한 오만한 처사”라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시의회는 지난 9월 25일 시정질문 요지서를 송부하고, 시장의 불출석 통보에 따라 긴급현안질문으로 변경하는 등 법적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나, 최 시장은 비공식 자료 전달을 문제 삼아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장은 “이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제97회 임시회에서는 워크숍 참석을 이유로, 제81회 임시회에서는 국외 출장을 이유로 본회의 불참을 통보하는 등 반복적으로 의회를 경시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정질문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정의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며 “의회와 집행부는 대립이 아니라 협력의 관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시점에 시장이 시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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