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들, 37일만에 해방…'변별확보·오류배제' 고난도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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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들, 37일만에 해방…'변별확보·오류배제' 고난도 임무

연합뉴스 2025-11-13 05: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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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검토위원 등 700명, 한달 넘게 '감금 합숙'…'킬러 없이 적정 난도' 고충

현직교사 20여명 '출제점검위' 올해도 가동…사교육업체 자료 유사성도 '송곳 검증'

예비 소집일 시험실 확인 예비 소집일 시험실 확인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 소집일인 12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2만 8883명의 수험생이 13일 부산지역 62개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에 응시한다. 2025.11.12 sbkang@yna.co.kr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치러지면서 출제·검토위원의 '감금 생활'도 37일 만에 끝난다.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적정 난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오류나 논란 소지가 없는 문제를 내야 했던 출제위원들의 고충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수능은 중상위권 변별력을 고루 갖추면서 '물수능'도 '불수능'도 아니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만큼 출제 압박감이 더욱 컸다는 후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검토위원 약 500명, 진행·급식·보안 등 행정 업무를 맡는 200여명 등 총 700여명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37일간 합숙 생활을 해왔다.

사실상의 감금 생활이 해제되는 퇴소 시점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시험이 진행되는 5교시(오후 5시 5분∼45분) 종료 이후다.

평가원이 미리 확보한 현직 교수·교사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추첨해 선발된 출제·검토위원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공간'에서 합숙하며 수능 본 문항과 예비 문항을 출제했다.

출제는 이달 초 마쳤고 곧장 인쇄소로 시험지를 넘겼지만, 재난 등으로 수능이 미뤄질 상황에 대비해 같은 분량의 예비 문항도 출제해야 해 심적·체력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합숙 기간 내내 이들의 외출은 금지됐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등 통신기기 사용도 일절 허락되지 않았다.

인터넷도 출제와 검토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능 D-1, '수험표 배부' 수능 D-1, '수험표 배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고에서 수험생이 수험표를 받고 있다. 2025.11.12 soonseok02@yna.co.kr

한 달이 넘는 기간 외부와 철저히 단절돼 생활해야 하는 데다 변별력 있으면서도 창의적인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부담,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압박감마저 더해져 이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킬러문항 배제 3년 차를 맞는 이번 수능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위권 변별' 문제 출제에 고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도 16만명에 육박하는 N수생이 몰린 만큼 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주요 숙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 20여명으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는 올해도 킬러문항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들도 출제·검토위원과 함께 37일간 합숙했다.

국어·수학·영어 교사 각각 3명, 사회·과학탐구 각각 8명으로 구성된 점검위는 출제 문항이 사교육을 받지 않은 수험생들 입장에서 공교육 과정만 이수해도 풀 수 있는 수준인지를 합숙 기간 내내 분석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점검위는 출제 문항이 사교육업체들의 학습자료와 유사한지도 검증해 수능 출제의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연계 수험생이 대거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으로 탐구영역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심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출제위원들은 사회·과학탐구 과목 간 난도 편차 조절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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