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잠실실내체] 강의택 기자┃서울 삼성이 3점슛에 울고 웃었다.
삼성은 1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남자프로농구(KBL)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3-95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앤드류 니콜슨뿐만 아니라 저스틴 구탕, (이)관희까지 다 터져서 15개 이상 허용하면 답이 없다. 10개 미만이어야 쉽게 갈 수 있다”며 “1라운드 때 7개로 막아서 60점대로 마쳤다. 15개가 터지면 80점대까지 가는 것이다”고 삼성의 3점슛을 경계했다.
조 감독의 경계에도 삼성의 외곽은 전반부터 불을 뿜었다. 최현민이 3점슛 2개를 기록했고, 이관희와 구탕, 케렘 칸터와 니콜슨이 1개를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은 전반에만 9개의 3점슛을 성공 시켰고, 성공률은 무려 69%였다.
삼성의 전반 맹공격 중심에는 이근휘가 있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찾았고,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삼성은 후반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과 다르게 정확도가 떨어졌고, 오픈 찬스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4개 성공에 그쳤다. 성공률 역시 54.2%까지 떨어졌다. 결국 후반부 맹공을 퍼부은 LG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패했다.
그럼에도 직전 경기와 비교해 달라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삼성은 직전 SK와의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률이 40.7%였지만, SK전에는 30.8%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8개 성공에 그쳤고, 67점을 기록하며 패(67-75)했다.
특히 니콜슨뿐만 아니라 최현민, 이근휘 등 국내 선수들이 터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경기 전 "(LG도) 니콜슨을 막기 위해서 전술을 짜고 나올텐데 국내 선수들 득점이 터져줘야 한다"며 "그래야 3점도 더 나오고 고득점으로 갈 수 있다. 믿고 있으니까 주저하지 않고 즐겁게 농구 했으면 좋겠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이번 시즌 삼성은 3점슛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8.8%로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률 1위를 달렸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비해 무려 3.9%가 높았다.
삼성은 이번 LG와의 경기 전반전에 보여준 화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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