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서열 2위 인물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당에 대한 군의 충성을 강조하면서 거짓 충성을 견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장 부주석은 1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통과된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에 담긴 국방과 군 현대화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부주석은 과거 대만과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 주석의 실각설에 대한 루머가 나돌 때 반대편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4중전회 이후에도 여전히 시 주석에 이어 군 2인자로 남아있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은 기고문에서 "시진핑 강군 사상을 깊이 있게 관철하고 고품질 발전 추진이라는 주제를 부각해야 한다"며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우리는 시 주석의 결정과 지시를 더욱 확고히 자발적으로 관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시 주석은 새 시대의 정치 건군을 추진하기 위해 전례 없는 결심과 역량을 갖고 있다"며 군이 당의 지휘를 굳게 따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아울러 "새 시대 당의 강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정치적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자발적으로 사상을 철저히 개조하고 독소과 적폐를 전면 숙청하며 '양면적인 사람'이 되는 것과 거짓 충성을 저지르는 것을 단호히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반(反)부패 투쟁을 끝까지 확고히 진행하고 부패 조사와 관리의 강도를 높이며 장병 주변의 부정한 풍토를 단호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의 국제적인 주도권도 강조했다. 장 부주석은 "국제 군사 경쟁의 전략적 요충지에 주목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군사 경쟁과 전쟁의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국지전에서 승리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역사적 과정이 지체되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장 부주석은 4중전회 이전인 8월에도 항일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시진핑 사상 연구와 실천을 강조하고 지난 6월에는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일일이 받아적는 등 충성을 보이는 모습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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