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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살해 위협이 멤버 가족에도 향하고 있다며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라라는 “별거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려고 하지만, 1000명이 살해 협박을 보내면 충격이 크다”라며 “실제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타밀 인도계 미국 시민권자인 라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불법으로 거주하고 일한다는 허위신고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들어가기도 했다.
라라는 캣츠아이가 받은 성차별적 댓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를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순위를 매기는 대상으로 본다”며 “외모, 노래 실력, 춤 실력을 평가한 다음 점수로 매기고 합산해 퍼센트로 표시한다. 너무 디스토피아 같다”고 했다. 라라는 결국 부정적인 댓글을 보지 않기 위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캣츠아이 멤버 소피아도 “우리의 활동 기간은 정말 짧지만, 벌써 우리와 우리 가족에게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며 “우리가 대중 앞에 서는 일을 선택했고, 그게 유명세의 일부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캣츠아이는 어떤 위협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팬 커뮤니티에서 공격적이거나 부적절한 행동이 벌어지는 일은 안타깝게도 자주 있는 일이라고 BBC는 짚었다.
캣츠아이는 그룹의 강점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마농은 “우리 그룹이 이렇게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상에 있는 모든 소녀들이 자신이 어디에서 왔든, 어떤 모습이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라라는 자신이 온라인에서 받은 부정적인 반응에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음악인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길 당부했다.
라라는 “우리의 피부색과 문화는 우리의 힘”이라며 “그것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가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서 케이(K)팝 육성 시스템을 접목해 제작한 글로벌 걸그룹이다. 마농(스위스), 소피아(필리핀), 다니엘라·라라·메간(미국), 윤채(한국)로 구성된 6인조 팀으로, 다양한 국적과 인종, 배경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화제를 모았다.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로 결성돼 지난해 데뷔한 이후 ‘날리’(Gnarly), ‘가브리엘라’(Gabriela) 등의 곡으로 미국 빌보드를 비롯해 세계 주요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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