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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대장동 핵심 피의자인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김만배를 임기 중에 빼주겠다”고 말한 대화 녹취가 공개됐다며 “이재명 정권 전체가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대장동 비리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인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의 ‘이재명, 정진상, 김용, 김만배 넷이 공모했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비리의 주범인 김만배를 임기 중에 빼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의 대화 녹취가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로 김만배, 남욱, 정영학은 천문학적인 부를 쌓았고, 7000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금이 환수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빼주겠다’는 약속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유동규-검찰 유착설’을 내세워 오히려 검찰을 악마화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피해자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했다”며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주체는 김만배이며, 그 뒤에는 권력 핵심의 공모와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와 법무부는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항소 포기 결정의 경위와 외압 여부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덮으려 한다면 정권 전체가 공범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 민주당 당원이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선거자금 500억 원’ 육성파일을 공개했던 유튜버 백광현 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내가 잡혀오기 훨씬 이전부터 계획이 다 된 거야”라며 “이재명하고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김만배하고 다 짜고”라고 말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그러니까, 넷이 합의를 다 본 거야”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또한 “그래서 얘네들이 스토리를 그때부터 시작해서 ‘(유동규) 형하고 나하고 유착했고, 그래서 대장동 사업권을 나한테 주면서 천화동인 1호를 형이 받기로 했다’고 그림을 그린 거야”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김만배가 나한테 ‘(감옥에) 3년 정도 있다가 나갈 거야’라는 이야기를 한 게 저쪽하고 교감이 있었던 거 같아”라며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으니까, 자긴 3년만 살 거란 이야기를 주변에 되게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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