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락정 역사·문화공원 시청 관리권 인수 늦어져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시 도심에 조성된 공원이 준공된 지 1년 되도록 일반에 개방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 불만이 쌓이고 있다.
12일 김효숙 세종시의원에 따르면 나성동 도심 한 가운데 조성된 '독락정 역사·문화공원'이 지난해 12월 준공(도시계획 시설 준공기준)됐지만 여전히 출입문이 잠겨 있다.
해당 공원은 세종시 건설 담당 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설계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했다.
사업비 47억원이 투입됐으며, 도심 숲과 함께 고려시대 충신 임난수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누각과 정자, 조선시대 서원인 기호서사 터, 나성리 토성 등의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공원을 관리할 세종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시설 이관을 받지 않으면서 개방 시기가 1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행복청과 LH는 세종시가 공원 시설을 이관받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세종시는 재정 상황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2027년께 시설 관리권을 이관받는 계획을 세웠다.
시청 내부에서도 관리 주체를 두고 정원도시과와 문화유산과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시설 유지관리비 문제는 정부와 풀어야 할 거시적 과제이지 시민의 편익을 가로막는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시청 내부도 관리 주체가 이원화돼 효율적인 인수가 어렵기 때문에 점검·인수·운영을 총괄할 부서를 연내 지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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