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고등법원, 이유림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회삿돈과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와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박수홍의 참담한 심경이 전해졌다.
12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박씨, 형수 이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박수홍 측 변호사는 "박수홍이 피고인들로 인해 입은 고통과 피고인들에 대한 박수홍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박수홍은 어릴 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집안이 매우 힘든 시기에 신문 배달, 우유 배달까지 하면서 어떻게든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였고 특히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깊었다"며 "그래서 반드시 성공하여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마음을 다졌고, 이런 성품은 유명한 연예인이 되어서도 변치 않았다"고 박수홍의 노력 끝에 그의 가족들은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적 풍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홍의 가족을 위한 희생의 결과가 무참하게 짓밟히게 된 것은 이 법정에 서 있는 피고인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박수홍은 피고인들의 범죄 행위로 인하여 청춘을 바쳐 피땀 흘려온 지난 30년이 넘은 과거의 세월을 모두 부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부모와 형제 간의 연마저도 끊기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더없이 소중한 아이를 낳아 기르는 평범한 일상을 박수홍은 50살이 넘은 나이에야 겨우 되찾을 수 있었다"라고 호소했다.
박수홍 측 변호사는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대가가 법정에서의 다툼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박수홍의 절망감은 감출 수 없다"며 "박수홍은 피고인들의 이 같은 범죄 행위로 인하여 배신감을 느끼고, 가족과 본인의 삶에 대한 깊은 회의까지 느끼며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고 했다.
앞서 1심에서는 회사 자금 약 20억 원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박 씨에게 징역 2년, 이 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무력감으로 더 큰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분노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한다"며 박수홍의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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