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물류 중심 항만이 아닌 시민 중심의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친수공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평택시발전협의회와 평택항정책개발협의회가 12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평택항 친수 공간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처럼 밝혔다.
강정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 이동현 평택대 총장은 “현재 평택항 내 친수공간은 2곳으로 확인되는데 사실상 우범지대나 다름이 없어 시민들이 참석하기 어렵다”며 “평택 시민들이 바다와 가까이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택항 최근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도 의견들이 나왔다. 주요 내용은 스마트 항만, 친환경 항만, 친수공간 조성, 해양레저시설 확대 등이다.
평택시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서해대교 주변 항만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 2018년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지난 2021년까지 총 사업비 175억여원을 들여 수변 친수공간 4만8천700㎡ 일원에 함상공원, 투명데크, 카페라운지, 전망대, 친수시설, 스마트돔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9년 미세먼지로 인한 방문객 저조, 낙하물 안전사고 예방대책 수립, 화물연대 주차장 대체부지 마련 곤란 등의 사유로 해당 사업이 부적합하다는 최종 결론을 통보한 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들은 평택항이 전국 주요 항만 중 유일하게 친수공간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도 문제지만, 평택항 친수공간에 대한 종합적 개발계획이 부재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은 “평택항은 현재 어디가서 앉아 있기도 마땅하지 않다”며 “앞으로는 평택항 친수공간이 4차 항만기본계획에 의해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변백운 평택항정책개발협의회 공동대표는 “평택항은 항만기능변화와 항만기능소멸 분야에서 평택항 친수 공간에 최대 부합되는 시설을 검토해야 한다”며 “여러 시설 중 평택항의 역사성과 상징성 보전을 위한 기념전시관(박물관 등)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러한 의견을 접수, 평택항 친수 공간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강정구 의장은 “내년 평택항 친수공간 조정 관련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평택시의회는 평택항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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