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연합뉴스)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에는 평일인 12일에도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를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2011년 제1회 거창관광 전국 사진 공모전을 통해 알려진 이곳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 내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은행나무길은 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온통 떨어진 은행잎으로 가득찬 황금빛이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진주와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 온 나들이객들은 터널처럼 펼쳐진 은행나무길을 거닐거나 벤치에 앉아 가을의 끝자락을 감상했다.
반려견을 품에 안고 가을 풍경을 눈에 담는 시민, 황금빛 터널을 배경으로 스마트폰을 높이 들어 셀카를 찍는 20대 커플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늦가을을 기록했다.
특히 떨어진 은행잎은 길바닥뿐만 아니라 인근 주택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 위에도 소복이 쌓여 장관을 이뤘다.
지붕 전체가 노란빛으로 물들어 마치 가을이 지붕 위에 내려앉은 것 같은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진주에서 온 30대 나들이객은 "날이 흐려 사진 촬영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평일이라 인파가 몰리지 않아 여유 있게 관광할 수 있었고 좋았다"고 말했다. (글·사진 = 김동민 기자)
imag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