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에 찢어진 타이어 파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통계에 따르면 타이어 파열은 미국에서만 매년 78,000건 이상의 사고와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
타이어가 주행 중에 터지면 차량 전체가 갑자기 흔들리고, 대부분 운전자는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려 한다. 하지만 절대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 된다. 이것이 생존과 사망을 가르는 첫 번째 분기점이다.
#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급제동’
타이어가 터지면 차량은 즉시 터진 타이어 방향으로 쏠린다. 이때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세게 밟고 핸들을 반대로 확 꺾으면 차량이 옆으로 회전하며 전복될 수 있다. 터진 상태에서 급제동하면 바퀴가 잠기면서 차량 제어력을 완전히 잃는다.
이때 운전자가 해야 하는 3단계 대응 방법이 있다.
1단계 - 핸들을 단단히 잡고 곧게 유지 : 양손으로 핸들을 단단히 잡고 차선을 유지한다. 과도하게 조향하지 않는다.
2단계 - 천천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뺀다 : 브레이크가 아니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어 차량이 자연스럽게 감속하도록 둔다.
3단계 - 안정되면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이동 : 천천히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커브 구간 중간에서 멈추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안전한 장소에 완전히 정차한다.
# 왜 타이어는 터지는가
공기압 부족이 타이어 파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다. NHTSA 연구에 따르면 타이어 공기가 권장 압력보다 25% 이상 부족하면 사고 위험이 3배 증가한다. 반대로 과다 공기압, 노후 타이어, 과적, 포트홀, 도로 파편 등도 원인이 된다.
날씨도 중요하다. 겨울에는 공기압이 낮아지고, 여름 열기는 타이어를 팽창시켜 파열 위험을 높인다. 트레드가 얼마 남지 않은 타이어가 여름철에 가장 위험하다.
# 뒷바퀴가 더 위험하다
프랑스 고속도로의 지난 6년간 발생한 60,397건 사고를 분석한 결과, 뒷바퀴 파열이 앞바퀴 파열보다 4배 더 자주 사고로 이어진다.
뒷바퀴가 터지면 차량 제어가 더 어렵고, 뒷바퀴는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밴(승합차)의 경우 타이어 파열 사고 비율이 22%에 달하며 거의 대부분 뒷바퀴가 터진다.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가장 좋은 타이어를 뒷바퀴에 장착하는 것이다. 앞바퀴만 교체하는 경우, 뒷바퀴를 앞으로 옮기고 새 타이어를 뒤에 장착해야 한다.
# 예방이 최선이다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이 없다면 별도 장착을 고려하라. 비상 공구(렌치, 잭, 안전 삼각대, 휴대용 공기 주입기 등)를 항상 차량에 구비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몇 주 간격으로 점검한다. 예비 타이어 상태도 확인한다.
완전히 터진 타이어는 수리가 불가능하다. 평소 타이어 관리와 점검을 철저히 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 결론 : 3초의 침착함이 생명을 구한다
타이어가 터지는 순간은 예측할 수 없다. 완벽하게 훈련된 트럭 운전자조차 타이어 파열 후 차량 제어를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생존은 사고 직후 몇 초간의 대처에 달려 있다.
만약 타이어가 터진다면 브레이크 밟지 말 것, 핸들을 단단히 잡을 것, 천천히 감속할 것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수많은 사망자 중 한 명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더드라이브 / 관리자 speed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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