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x한예종 합동 전시, ‘웰컴 투 마이 머쉬룸’... 갤러리 공간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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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x한예종 합동 전시, ‘웰컴 투 마이 머쉬룸’... 갤러리 공간파동

문화매거진 2025-11-12 15:4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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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예대 x 한예종 합동 전시 '웰컴 투 마이 머쉬룸' 포스터 
▲ 서울예대 x 한예종 합동 전시 '웰컴 투 마이 머쉬룸'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서울예술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협업한 합동 전시 ‘웰컴 투 마이 머쉬룸(Welcome to my MushROOM)’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안산 갤러리 공간파동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버섯의 생태적 존재 방식-공생과 기생의 관계, 균사 네트워크-를 인간의 무의식 구조에 빗대어 해석하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자아”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웰컴 투 마이 머쉬룸’은 버섯이 다른 유기물에 의존하며 성장하는 생태적 구조를,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기억·경험 속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존재로 바라보는 철학적 전시 실험이다.

작품은 버섯의 세 가지 생존 방식인 부생성(타 유기물을 분해하며 사는 방식), 기생성(다른 생명체에 기대 살아가는 방식), 균근성(상호 공생 관계를 맺는 방식)을 주제로 전개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내면 또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분해되고 재구성되는 유기적 존재임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전시는 기획 의도를 담은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텍스트 설치, 사진, 아트필름, 인터랙티브 조형물로 이어진다. 특히 관람객은 전시장 한가운데 조성된 ‘미니 숲’ 공간 속을 걸으며, 버섯의 균사(菌絲)가 얽히고 연결된 세계를 체험한다.

이 공간은 표면에 드러난 자실체(버섯) 아래에 보이지 않게 퍼져 있는 균사 네트워크처럼, ‘무의식’이 우리의 존재를 지탱하고 있음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장치로 작용한다. 또한 현장에는 레나에너지(Lena Energy)의 머쉬룸 무드등과 세실 앤 세드릭(Cécile & Cédric)의 향 제품 ‘홀리우드 향’이 설치돼, 빛과 향을 결합한 오감의 몰입형 경험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예대와 한예종 학생 13명이 공동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다. 기획팀 홍나영, 형지원, 나상현, 심건우를 비롯해 홍수민, 김선호, 김현석, 김나래, 김희연, 김희정, Simone Duhamel, 서지이, 김채은 등이 참여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각기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협업하여 시각예술·영화·디자인·사운드·텍스트를 통합한 복합 예술적 실험을 선보이며, “공생의 창작”이라는 버섯의 생태적 원리를 전시 구조 자체에 반영했다.

‘웰컴 투 마이 머쉬룸’은 단순히 버섯을 소재로 한 생태적 전시가 아니라, ‘머쉬(mush)’와 ‘룸(room)’ - 즉, 인간의 내면과 세계의 연결 구조를 재해석한 예술적 은유의 공간이다. 작품은 관객이 직접 공간 속을 걸으며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관람자 스스로 자신의 무의식과 관계 맺는 타자의 존재를 인식하게 만드는 경험적 전시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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