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후 정당한 조퇴 사용…금요일 오후 교육 공백 허위" 주장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찬성(원주8·민주당) 도의원이 '금요일 오후 교사 조퇴가 잦아 교육 공백이 생기고 이는 학력 신장에도 관여된다'는 내용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교사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강원교사노조는 12일 성명을 통해 "전 의원의 발언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이며, 교사의 정당한 복무권과 노동권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내용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용태 의원실이 취합한 자료로 2022∼2024년 총조퇴 건수를 취합한 것이다.
전체 교원 수를 1만4천여명으로 계산했을 때 3년 평균 1인당 32회, 1년으로 계산하면 10회에 그치는 수치다.
노조는 "교사들은 수업 후 학생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병원 진료나 개인 일정 등 정당한 사유로 조퇴를 사용한다"며 "교육 공백이라는 표현은 학교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왜곡·허위 내용을 도민에게 전달해 교원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기를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강원 교사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교사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일을 거듭하지 않도록 명확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전 의원과 도의회, 도 교육청에 요구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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