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콘텐츠 제작 플랫폼 ‘수학비서’를 운영하는 ㈜포스트매스(대표 최준호)가 총 5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용보증기금, 더인벤션랩, 스페이스타임, 그리고 코스닥 상장사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참여했다. 이로써 포스트매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80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전국 초등교사 90% 이상이 사용하는 ‘아이스크림S’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 콘텐츠와 교과서 출판, 교육용 교구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트매스는 이번 협업으로 수학 콘텐츠 기술력과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학교 네트워크를 결합, 향후 국내외 교육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학비서는 2만 명 이상의 강사와 100개 이상의 학교가 활용 중이며, 지역 내신 시험지 데이터 확보율은 90%를 상회한다.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수학비서 INDEX’를 통해 ▲학교별 내신 기출문제 유형 및 연도별 분석 ▲지역별·학교별 교과서 채택 현황 ▲출제 문항 유형 통계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나만의 문제은행 구축 ▲문제 검색 및 문제지 생성 ▲편집 가능한 한글(HWP) 파일 제공 등으로, 가입 즉시 15만 개 기본 문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치동 한 수학 강사는 “대치동 학원 대부분이 내신 대비 수학비서를 사용하며, 기출문제 활용에서 수학비서 없이는 작업이 어렵다”고 전했다.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포스트매스는 2023년 8억 7천만 원에서 2024년 24억 1천만 원으로 매출을 확대했으며, 2025년에는 11월 기준 45억 원을 돌파하며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포스트매스는 수학비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교재 ‘Grip 공통수학 1, 2’를 11월 중 출간할 예정이다. 교재는 기존 문제 나열형 책과 달리 수학비서 웹사이트와 연동되어 ▲문제 DB 구축 ▲클릭 한 번으로 변형 문제 생성 ▲수업용 PPT 즉시 활용 등을 제공한다. 커널하우스의 이규태 대표는 “Grip 시리즈는 수학비서 INDEX를 적용, 직관이 아닌 데이터 기반으로 교재를 설계한 최초 사례”라며 “교육 출판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수학비서의 빠른 성장과 플랫폼 기반 교재 출시는 후발 에듀테크 기업임에도 교육 출판 시장에 새로운 경쟁 압력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데이터 기반 접근이 실제 수업 현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될지는 시장 반응에 따라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포스트매스 측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확장과 함께 해외 교육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플랫폼과 데이터 중심의 교재 제작이 교육 출판 업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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