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1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 비전을 선포하고, 거제형 미래교육 트랙 추진과 ‘학교-산업-정착 연계 프로그램’ 구축 등 지역 맞춤형 교육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내년 경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앞둔 김 전 차관보는 “학교는 단순한 행정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이야기가 자라는 삶의 항구”라며 “경남교육이 다시 배움과 성장의 길을 찾는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의 학교들은 조선산업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의 성장은 도시를 키웠지만 교육의 길은 한쪽으로 기울었다. 조선업 중심의 진로 구조 속에서 학생들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다양한 배움과 상상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거제의 교육은 산업의 틀을 넘어야 한다”며 “조선업이 거제의 뿌리라면, 교육은 그 위에 자라나는 가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제가 조선·해양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문화·예술·디지털·환경 분야로 확장된 ‘거제형 미래교육 트랙’을 추진하고, 산업 실무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역의 고등학교, 대학,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산업-정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이 곧 지역의 취업과 삶으로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업의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도록 학교를 지역의 문화·예술·돌봄 거점으로 육성, 아이들이 경제 여건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보는 “이제 거제가 ‘조선의 도시’에서 ‘배움과 성장의 도시’로 다시 서야 한다”며 “산업이 도시의 엔진이라면, 교육은 도시의 나침반이다. 학교를 지키는 일은 곧 지역을 지키는 일이고, 배움의 이야기를 지키는 일은 경남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과 교육이 중심이 되는 거제교육의 항해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다”며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의 여정을 거제에서 힘차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후보 경선에는 김 전 차관보를 포함해 8명이 참여하며, 1차 여론조사는 12월 10~11일, 2차 여론조사는 12월 29~30일 실시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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