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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500억 달러 목표달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28억 8천579만2천 달러로, 지난해 동기(285억 2천585만5천달러) 보다 150% 증가했다.
누적기준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483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준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 공사는 15억6천만달러(2조2천699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삼성E&A>현대엔지니어링 順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6억8천706만달러(9천997억원)을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56억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호주 등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4월 UAE와 호주에서 4억8천100만 달러 규모 ‘AI 다프라 OCGT IPP 프로젝트’와 ‘나와레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구축 프로젝트’(1억4천747만 달러)를 각각 따냈다.
하반기 들어서는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와 자회사 카타르에너지LNG가 각각 발주한 발전용량 2천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10억4천만 달러)와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11억3천152만 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이어 삼성E&A가 4억7천536만달러로 2위, 현대엔지니어링 2억6761만달러이 3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국가별 비중도 바뀌었다. 종전까지 중동지역이었으나 올해는 유럽으로 변경됐다.
유럽 지역 실적은 198억2천만 달러로,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유럽 해외건설 수주 비중은 지난해 13.6%에서 올해(1~10월) 46.2%로 확대됐다. 올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2 원자력발전소 사업에서 187억2천200만 달러를 수주한 게 전체 수주 실적을 이끈 것이다.
이어 중동 25.9%, 북미·태평양 12.9%, 아시아 12.0%, 중남미 1.5%, 아프리카 1.5%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해외건설 수주가 연말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설정한 500억 달러를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를 진행하면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카타르와 미국 등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점 등을 감안하면 500억 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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