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려인협회, 건보공단에 "러시아어 서비스 도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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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려인협회, 건보공단에 "러시아어 서비스 도입" 요청

연합뉴스 2025-11-12 14:3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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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납세자, 정보 접근권 보장하라"…청원서 제출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한 러시아어 서비스 청원서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한 러시아어 서비스 청원서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단체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러시아어 안내·상담 서비스 도입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독립국가연합(CIS)) 출신 고려인 12만여 명이 건강보험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언어 장벽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고려인협회(회장 정영순)는 12일 건보공단에 러시아어 서비스 구축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청원서에는 ▲콜센터·온라인 러시아어 상담 시스템 구축 ▲보험 안내문 및 공지문 번역 ▲홈페이지 러시아어 페이지 신설 ▲전문 상담 인력 배치 및 교육 ▲협회 협력 홍보 캠페인 추진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러시아·키르기스스탄 등 CIS 지역 출신 고려인 12만여 명은 제조업, 농업, 서비스업 등에서 일하며 보험료와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납세자"라며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러시아어인데, 현행 다국어 서비스 체계에서 제외돼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보공단은 영어·중국어·베트남어·우즈베크어 등 안내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러시아어 상담은 제공되지 않는다. 협회는 "우즈베크어 서비스 이용자 상당수가 러시아어가 더 익숙한 고려인임에도 국적 통계만을 기준으로 언어 제공 범위를 설정한 것은 제도의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순 회장은 "특정 집단을 위한 특혜가 아니라, 국가에 기여하는 구성원에게 보편적 행정서비스를 보장하라는 요구"라며 "언어 장벽은 행정 효율성뿐 아니라 사회 통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인은 이제 한국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라며 "현실을 반영한 정책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앞서 지난 10월 고려인 동포 대상 소비쿠폰 지원을 청원해 정부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예산 문제로 반영되진 않았지만, 협회는 "고려인 문제를 공론장으로 끌어올린 의미가 컸다"며 이번 청원 역시 "다문화·포용 사회로의 상징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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