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협치 기반 흔든 행위에 깊은 유감"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12일 정례회 기간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을 거부하며 자리를 뜬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판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임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선 4기 마지막 정례회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지방자치 협치 기반을 흔든 최 시장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정 방향과 내년 예산 심의가 있는 중요한 회기임에도 본회의 대신 방송사 시상식에 참석했다"며 "이는 행정 책임자의 의무를 방기한 중대한 일탈이며, 시민을 무시한 오만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변경된 긴급 현안질문 요청 절차가 잘못됐다는 최 시장의 주장에 대해 임 의장은 "법에 따른 절차를 완료한 것"이라며 "시장은 비공식적으로 전달된 참고 자료를 문제 삼아 답변을 거부하는데 이는 의회를 경시하고 지방자치 근본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진행된 의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한 최 시장은 답변을 거부했다.
시의회는 질의자로 나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시 재정 전반'에 관한 질문을 하겠다고 공지했지만, 김 의원은 지난 7일 퇴근 시간 무렵 '시장 공약사업 전반'을 주제로 한 세부 질의내용을 다시 보냈다.
이마저도 공문이 아닌 내부 전산망 쪽지로 관련 내용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절차가 잘못됐다고 판단한 최 시장은 답변을 거부하고 오후에 예정된 방송사 시상식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논란이 됐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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