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의 정성, 이웃의 웃음으로…안양 한땀나눔회 봉사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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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의 정성, 이웃의 웃음으로…안양 한땀나눔회 봉사의 온기

경기일보 2025-11-12 14:1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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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한땀나눔회. 최원재기자

 

“작은 인형 하나가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이 됩니다.”

 

안양지역에서 손바느질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한땀나눔회(회장 주옥식)의 손끝은 오늘도 누군가의 외로움과 부족함을 채운다. 바느질을 배우며 공동체의 일원이 된 이들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배어 있고 그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고 있다.

 

2016년 시청 민원실 게시판의 전단으로 시작된 이 모임은 30여명으로 출발해 현재는 20여명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초반에는 배냇저고리, 속싸개, 베개 등 신생아용품을 제작해 동안보건소를 통해 저소득층 산모에게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전달이 어려워지자 활동 방향을 바꿔 애착인형과 딸랑이 등 아이용 손수 제작품 전달에 집중해 2020년 이후 5년째 애착인형 제작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인형은 어린이집, 방과후교실, 장애아시설 등 지역 기관에 꾸준히 전해지며 아이들의 품에 안겼다. 관양동 나눔어린이집에 인형을 전달했을 때 아이들이 인형을 끌어안고 “꼭 와달라”고 조르는 모습은 단원들에게 잊지 못할 보람으로 남았다.

 

한땀나눔회는 봉사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정기교육을 실시한다.

 

손바느질을 할 줄 몰랐던 조은주 총무는 “바느질을 못해 걱정했는데 선생님들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이제는 재단·똑딱이 다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참여의 기쁨을 전했다. 시니어 카페에서 함께 일하던 회장의 권유로 참여한 이현숙씨는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과 필요한 이에게 전달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인하씨는 방학을 기다렸다가 참여해 3시간 만에 인형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회상했으며 백현미씨는 남편의 정년퇴직을 계기로 함께 참여하다 바느질을 배우며 “하나씩 성장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특히 산모 대상 제작수업 사례는 감동을 전했다. 만안보건소에서 진행한 수업에는 출산을 일주일 앞둔 산모가 참여해 직접 신생아용품을 완성하고 만족해했으며 쌍둥이를 가진 산모는 인형을 두 개 더 부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어르신들 도시락 배달과 연계해 손바느질로 만든 카드지갑 630개를 동봉해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주옥식 회장은 “바늘과 실로 완성된 작은 물건들이 전하는 온정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람들을 잇는 따뜻한 연결고리가 된다”며 “내년에는 어르신용 인견 스카프 제작 등 대상과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이웃에게 손길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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