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어미돼지(모돈) 체형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어미돼지 체형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3D 영상과 AI 학습 기술(알고리즘)을 활용해 어미돼지 체형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체형 상태에 맞춰 사료 급여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어미돼지 위쪽에 설치된 선로를 따라 장치가 이동하면서 체형을 측정하고, AI가 체중과 등각도 등 주요 지표를 분석해 개체별로 필요한 사료량을 계산·급여하는 원리이다. 체형 진단 정확도는 체중 90%, 등각도 95% 등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3개 농가에서 1년간 시험해 본 결과 체형 관리 자동화를 통해 평균 수태율 6.2% 향상, 이유 두수(젖을 뗀 새끼 마릿수) 0.8두 증가, 비생산일수(번식하지 않은 기간) 7.42일 감소 등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어미돼지 체형 관리 기술을 영농 기술로 등록했다. 또 특허 3건 출원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집단 사육형 시스템도 올해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전국 3개 지역 6개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규호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AI 기반 어미돼지 체형 관리 기술은 생산성과 사양관리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향후 집단 사육형 시스템까지 개발돼 농가에 보급되면 동물복지형 스마트 양돈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