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왕복 우주선이 우주 파편에 부딪혀 톈궁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마친 우주인 3명을 데려올 수 없게 되자 ‘대체 우주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2003년 우주인을 처음 내보낸 뒤 귀환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왕복선 선저우 20호는 4월 24일 비행사 3명을 태우고 발사돼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우주 과학 및 응용 실험을 수행했다.
이 우주선에는 천둥(陳冬·사령관),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3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6개월 가량의 임무를 마치고 선저우 20호를 타고 지난 5일 귀환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저우 20호가 우주 파편에 맞아 손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손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지만 대기 재진입 과정에서 극심한 열과 기타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승무원없이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 유인우주공정(CMSE) 사무실은 11일 “생명 우선, 안전 제일의 원칙에 따라 비상 계획과 조치가 즉시 실행되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원래 다음 유인 우주선 교체를 위해 제작된 선저우 22호가 고비 사막의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선저우 22호는 도킹 포트를 통과한 후 정거장에 공급할 새로운 보급품을 싣고 간 뒤 천둥 사령관 등 3명을 태워 돌아올 예정이다.
선저우 22호 발사 예정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 유인우주선 사업부는 귀환이 연기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귀환이 늦어진 3명의 우주인은 “정거장에서 정규적인 업무와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SCMP는 중국이 2003년 10월 15일 첫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를 우주로 보낸 뒤 귀환 일정 등이 변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백업 시스템도 구축했으나 실제로 가동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백업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선저우 20호 승무원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다.
톈궁의 생명 유지 시스템은 6명의 우주인이 장기간 궤도에서 생활하고 작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이번 파편 충돌 사고로 주취안의 바쁜 연말 발사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SCMP는 전했다.
발사를 기다리는 로켓 중에는 랜드스페이스의 주취-3도 있다. 이 로켓은 스페이스X의 팰컨 9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는 지난해 6월 1주일 동안 우주선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보잉 스타라이너가 추진 문제와 누출로 인해 9개월 동안 귀환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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