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수학 학습 플랫폼 ‘매쓰플랫(Mathflat)’이 교육 현장의 변화에 맞춰 논·서술형 평가 대응 기능을 전면 도입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은 12일, 매쓰플랫에 ‘서술형 콘텐츠’ 기능을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8 대학입시 개편안에서 서술형 평가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해 개발된 것으로, 정답 중심 평가를 넘어 사고력과 풀이 과정을 함께 평가하는 ‘과정 중심 학습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서술형 콘텐츠는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형태가 아니라, 학생이 문제 해결 과정을 문장으로 표현하고 평가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교과서 및 주요 시중 교재의 문항을 바탕으로, 빈칸형·단계형·풀이형 등 다양한 유형의 실전형 문제가 포함됐다. 특히 동일 문항을 객관식·주관식·서술형으로 연계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학습자가 자연스럽게 사고의 깊이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매쓰플랫은 현재 중학교 1~3학년과 고등 공통수학Ⅱ의 기말고사 범위부터 기능을 우선 적용했으며, 향후 초·중·고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사용 자료에는 단계별 채점 기준표, 출제 의도, 풀이 예시 등이 포함돼 있어, 교사가 학생의 사고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피드백할 수 있다. 동시에 학생은 자신의 풀이 과정을 되돌아보며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최근 교육 현장은 ‘사고력 중심 평가’로 전환되는 추세다. 하지만 교사 입장에서는 서술형 채점의 부담과 피드백 효율성 한계가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왔다. 매쓰플랫의 서술형 콘텐츠는 AI 자동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고, 평가 데이터를 정교하게 시각화해 학생 개별 피드백을 지원한다.
프리윌린 관계자는 “이번 기능은 교사의 피드백 효율화를 돕는 동시에, 학생의 표현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키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AI가 학습 과정을 분석해 교사에게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평가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윌린은 현재 매쓰플랫을 통해 전국 9,000여 교육기관, 약 270만 명의 학습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매쓰플랫은 단순한 문제은행을 넘어, ‘사고력 평가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셈이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이번 서술형 콘텐츠는 단순한 기능 확장이 아니라,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라며 “정답 중심의 평가 문화를 넘어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길러주는 ‘과정 중심 평가’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기술을 교육 현장의 현실과 결합해, 학습자 개개인의 사고 과정이 존중받는 평가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교육 전문가들은 2028 대입 개편을 앞두고, 서술형 평가 대응 솔루션이 학교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서술형 문항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교사들은 채점 기준 통일, 학생 피드백 관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가 과정 중심 평가를 지원한다면, 평가 공정성과 학습 질 모두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쓰플랫의 서술형 콘텐츠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닌, ‘AI와 교육 평가의 융합’을 현실화한 시도다. 교사의 부담을 덜고 학생의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이 기능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서술형 평가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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