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한때 불법 도박 징계를 소화한 아이반 토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복귀설이 제기됐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여러 PL 클럽들이 토니(의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본지에 따르면 에버턴은 토니의 상황을 살펴본 클럽 중 하나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에 소속된 토니는 과거 불법 도박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브렌트퍼드 소속이었던 토니는 지난 2022년 11월 영국 현지 매체를 통해 베팅 규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토니는 2017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총 232회의 베팅을 한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이후 2023년 3월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FA가 토니 징계에 관한 세부 내용을 발표했는데 내용은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다. 앞서 토니는 두 차례에 걸쳐 총 262회 베팅 건으로 기소됐다. 그런데 그중 126회는 토니가 뛰고 있던 구단의 경기였다. 여기에는 토니 본인의 득점에 베팅한 건도 15차례가 있었다.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 본인이 베팅했고 직접 출전한 경기는 승리, 미출전한 경기는 패배에 걸며 독특한 사례를 남겼다. 덕분에 토니는 승부조작 혐의는 벗을 수 있었다. 심의 과정에서 징계는 15개월에서 11개월로 경감되기도 했다.
징계를 모두 소화한 토니는 2023-2024시즌 후반기부터 다시금 경기에 뛸 수 있었다. 2024년 1월 징계가 끝난 뒤 노팅엄포레스트와 21라운드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하며 복귀 신고했다. 그러나 토니는 그해 여름 돌연 브렌트퍼드를 떠나 사우디 알아흘리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715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4년이었다.
아시아 무대로 건너간 토니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4경기 30골 5도움을 뽑아내며 알아흘리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15경기 11골 2도움으로 훌륭한 득점 감각을 유지 중이다.
그런 토니가 올겨울 PL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위 매체에 따르면 북중미 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토니에게 PL 이적은 매력적인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다. 실제로 토니는 지난 6월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 발탁된 걸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대표팀에 뽑히지 않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소속 패트릭 로위 기자는 “잉글랜드는 현재 공격수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1월 PL 복귀는 토니에게 월드컵을 앞두고 투헬의 구상에 다시 포함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토니의 PL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토니는 브렌트퍼드 소속으로 PL 85경기에서 36골을 기록한 바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7경기 1골로 발탁 경험이 많진 않았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주포 해리 케인을 보좌할 백업 공격수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제로드 보웬, 마커스 래시퍼드 등이 있지만, 전문 9번으로 보기에는 아쉬운 실정이다. 이에 검증된 공격수 토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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