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45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여행가방이나 신체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마약류를 밀반입해 수도권 유흥업소 등에 유통한 일당 22명과 투약자 26명을 검거, 이 중 유통 일당 1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3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밀반입된 마약 중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종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도 포함됐다.
피의자들은 밀반입책 및 국내 총책, 운반책, 판매책 등 점조직 형태로 조직을 구성했다.
일당은 네덜란드 국적의 50대 남녀 2명을 포함, 4명을 밀반입책으로 활용했다. 이들은 온라인 유통 총책의 지시를 받아 영국과 프랑스 현지 조직원으로부터 마약류를 직접 건네받아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네덜란드 국적 밀반입책 2명은 공항·세관의 적발을 피하고자 2.4㎏에 달하는 마약류를 인분 모양으로 포장, 항문에 은닉해 밀반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수도권 일대 원룸 및 야산에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은닉했으며 국내 운반책이 이를 수거했다.
이후 소분 및 재포장을 거쳐 각 지역 야산과 주택가 등에 다시 숨기고, 판매책들이 해당 장소의 사진을 촬영해 투약자들에게 전송하는 등 비대면 판매를 진행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위장거래로 밀반입 정보 및 점조직 형태의 공범들을 파악, 1년간의 추적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마약류 밀반입 루트가 기존 동남아에서 유럽 쪽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점차 대한민국을 마약류 유통 거점화로 삼고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공항 및 세관과의 긴밀한 공조수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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