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츠키(tuki.)가 첫 내한공연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약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15분 만에 매진되며 ‘피켓팅(피 튀기는 티케팅)’이라는 신조어를 실감케 했다. 이번 공연은 츠키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글로벌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11월 10일 저녁 7시 진행된 티켓 예매는 예고와 동시에 접속자가 폭주하며 예매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팬들은 SNS를 통해 “새로고침만 100번 했다”, “예매 성공이 인생 최대 행운”이라며 후기를 공유했다. 단독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예매 개시 15분 만에 2만석이 모두 팔려나간 것은 J-POP 아티스트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츠키는 독특한 음색과 시적인 가사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곡 ‘晩餐歌(만찬가)’와 ‘焦がれ(그리움)’ 등은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특히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과 미니멀한 편곡은 K-POP 팬층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장르를 초월한 팬덤을 형성했다.
팬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켓팅 실패... 추가 공연 원해요”, “역시 츠키, 감성의 끝판왕”, “글로벌 대세임을 다시 증명했다” 등 수천 건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일본과 대만, 홍콩 등지에서도 한국 공연 관람을 위해 항공권을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시아 음악 시장은 K-POP을 넘어 J-POP, C-POP 등 다변화 흐름 속에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경 없는 음악 소비가 가능해지며, 츠키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자연스럽게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 추세다. 이번 내한공연 매진 사례는 아시아 팝 시장의 균형 변화와 팬덤의 글로벌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이후 라이브 공연에 대한 갈증과 해외 아티스트들의 국내 활동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츠키(tuki.)의 성공적인 티켓 매진 사례는 아시아 팝 아티스트들의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과 팬덤의 소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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