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임상 과정 효과적인 투여량 예측 모델 개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이 경쟁하는 국제 퀀텀(양자) 인공지능(AI) 경연대회에서 결선 'TOP5'에 진출했다.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황원주·송길태 교수와 제약학과 윤인수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덴마크에서 개최된 '국제 퀀텀 혁신 챌린지'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챌린지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출시한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코로나19 치료제 '타미플루'를 만든 스위스의 제약기업 로슈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국제 경연대회로, 전 세계에서 연구팀들이 참가해 제약·생명과학 분야의 실제 문제를 양자컴퓨팅 기반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다.
부산대 연구팀은 연구의 창의성과 응용 가능성을 모두 인정받아 최종 5개 팀 중 하나로 선발돼 글로벌 연구 무대 결선에 진출했다.
AI와 양자컴퓨팅 융합 연구는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제약·의료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널 결선 TOP5에는 한국의 부산대 외에도 미국, 독일, 영국, 인도 등 세계 유수 기관 연구팀이 선발됐다. 결선에 오른 5개 팀은 현장에서 진행된 발표 세션을 통해 각 팀이 제안한 양자컴퓨팅 기반 설루션의 혁신성과 실제 응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부산대 대표팀은 양자역학, 인공지능, 약물동태학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 융합 연구팀이다.
연구팀은 사람에게 처음 신약을 시험할 때(임상 1상) 얼마만큼의 약을 투여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정확히 예측하기 위한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향후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결선 단계에서는 IBM Quantum 환경과 덴마크 Gefion AI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실제 양자 회로 최적화 실험을 수행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대 장영실 인공지능융합연구원장 송길태 교수(정보컴퓨터공학부)는 "양자역학과 인공지능, 약물 효과 모델링이 결합한 융합 연구를 통해 부산대 연구진이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환자 맞춤형 약물 투여량 최적화 및 약물 반응 분석 등 정밀 의료 연구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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