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감가상각비 등 미지급"·여수시 "17억 결손금에 포함"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뱃길이 여객선 운영 적자, 여수시와 선사의 갈등 등으로 위태롭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쾌속 여객선 하멜호를 운영하는 케이티마린은 최근 여수시에 공문을 보내 월 1억원 이상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운항결손금 보상 개선을 촉구했다.
사측은 애초 협약과 다르게 감가상각비 등을 여수시에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다음 달 15일까지 개선 이행 계획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운항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하멜호는 여수 연안 여객선터미널에서 나로도, 손죽도, 초도, 서도를 경유해 거문도까지 약 2시간 노선을 하루 두차례 왕복 운항한다.
다른 여객선이 지난해 말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재는 여수∼거문도 노선의 유일한 배편이다.
하멜호는 지난해 7월 말 취항해 지난 8월까지 약 12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가상각비 미지급 등 선사의 주장에 대해 여수시는 회계법인 검토 등을 거쳐 13개월 동안 지급한 운항결손금 17억원에 모두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운항 중단 사태가 빚어진다면 섬 주민, 관광객 불편은 물론 소송 등 책임 공방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상황이니 업체의 요구 내용을 검토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차제에 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시의회에서는 나왔다.
박성미 여수시의회 의원은 "여객선 공영제 전환, 해상교통기금 설치를 즉시 검토해 섬 주민이 더는 불안에 떨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상 교통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angwon70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