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명으로 늘어…구조대원 70여명·민간 해체 전문가 40명 교대 투입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일주일째인 12일 사고 현장에서는 잔해 속에 남아 있는 매몰자 2명을 구조하는 작업이 집중적으로 전개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붕괴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중 4호기와 가까운 구역에 매몰돼 있는 1명에 대해 구조를 우선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1명을 찾기 위해 구조견, 영상 탐지기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작업은 대형 크레인으로 5호기의 상부 철 구조물을 먼저 고정한 채, 밑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수색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고가 난 5호기는 현재 4호기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채 넘어진 형상이어서 구조를 위해 철 구조물 등을 제거하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추가로 구조물이 무너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보한 후 진입해 구조를 추진할 것"이라며 "2차 붕괴 우려와 많은 잔해물로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조 대상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수색에는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명이 교대조를 편성해 투입되고 있다. 한 번에 구조대원 5명과 민간 전문가 4명이 1개 조를 이뤄 현장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밤사이 매몰자 2명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
위치가 파악돼 있던 김모(63)씨가 11일 오후 10시 14분께, 실종자로 분류된 이모(65)씨가 12일 오전 5시 19분께 각각 수습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고,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상태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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