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앞두고 책상엔 모의고사 문제집…긴장 풀려 스트레칭도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어제까지는 정말 떨렸는데 오늘은 한결 가벼운 기분이에요. 수능 끝나고 푹 쉬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은평구 은평고등학교에 수험표를 받기 위해 등교한 방모(18)양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양은 "대학에서 국제통상학과에 진학해 미래에는 해외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공부를 했다"라며 "논술 전형으로 입학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김한결(18)군은 "수시의 최저등급을 맞춰야 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모의고사 성적이 계속 오르고 있어 기대된다. 많이 떨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수험표 배부를 앞둔 교실에는 학생들이 느끼는 초조함이 감돌았다.
수능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에 집중한 학생들 책상에는 모의고사 문제집이 펼쳐져 있었고, 영어 단어 암기에 집중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학생들은 수험표 배부를 기다리며 긴장을 풀기 위해 자리에 앉아 스트레칭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능 끝나고 놀러 갈 장소를 정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시간 종로구 중앙고등학교 교실에서도 수험표 배부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학생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중앙고 조하진(17)군은 "앞으로의 갈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 내일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라면서도 "긴장하지 말자는 생각이 많이 들고 친구들도 다 같이 잘 되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학교의 임성현(18)군은 "솔직히 실감은 잘 안 난다"라면서도 "내일 하던 대로 잘하면 좋겠다. 부모님께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의 2학년 담임 선생님인 김지영(28)씨는 "학생들이 수능 날 긴장하지 않고 하던 대로 잘 보고 오길 바란다"라며 "수험장과 가까운 화장실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면 좋다"고 팁을 전했다.
2026학년도 수능에는 총 55만4천174명이 지원했다. 총응시자 수로는 2019학년도(59만4천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재학생이 37만1천897명(67.1%), 졸업생이 15만9천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가 2만2천355명(4.0%)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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