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한동훈 체포하라"던 황교안, 자택서 체포…내란선전·선동 혐의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했다.

특검은 12일 오전 7시경부터 서울 용산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해 압수수색과 함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된 황 전 총리는 먼저 특검 사무실에서 내란 선전·선동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황 전 총리에게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발했다. 수사기관은 보통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구인을 검토한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도 불응했다. 당시 특검 측은 황 전 총리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전화도 걸면 끊어버리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4일 페이스북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써 같은 달 27일 고발됐다. 글이 올라온 때는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황 전 총리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인용한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고, 이와 관련해서도 같은 달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월 22일 오전 청주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