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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2일 오전 9시에 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콴델라와 총 5700만 달러(한화로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기업 ‘파스칼’(Pasqal)에 이어 광자 기술 기반의 프랑스 양자기업인 콴델라와도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인재 유치와 인프라 확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니콜로 소마스키(Niccolo Somaschi) 콴델라 CEO, 필립 베르투(Philippe Bertoux) 주한 프랑스대사,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 대표가 참석했다.
콴델라는 2017년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니콜로 소마스키와 발레리앙 지에즈(Valerian Giesz), 파스칼 스느라르(Pascale Senellart)가 공동 설립한 광자(빛의 입자·Photon)를 이용한 양자컴퓨터 시스템 제조전문 기업이다. 현재까지 양자컴퓨터 4대를 공급해 유럽고성능컴퓨팅공동추진기구(EuroHPC)의 프로젝트에 선정됐으며, 서울지사에서는 향후 연구개발과 제조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협약에 앞서 올해 초부터 콴델라 본사, 한국지사와 연구개발 인프라·입지·인재에 대해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서울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평가받으면서 연구개발센터 설립 투자 확정을 이끌어냈다. 앞으로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같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잇따른 프랑스 양자기업과의 협약을 계기로, 서울이 양자컴퓨팅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산·학·연·관 공동 R&D 네트워크 구축 △핵심인재 양성 △양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기술지원 등 양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공동창립자이자 CEO는 “서울시와의 협력은 콴델라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적인 이정표이다”며 “콴델라는 혁신, 연구, 산업 응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양자 기술이 실제로 접근 가능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생태계를 서울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은 우수한 인재와 기술 인프라, 그리고 혁신의 에너지를 갖춘 도시로 이번 콴델라의 서울 투자 결정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서울의 양자 생태계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양자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의 서울 투자를 더욱더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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