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구주택총조사 후기 [주의]

내용:

11월 2일 주말 일요일이였음.
오후 5~6시 해질 즈음에 누가 벨을 누르길래 나가봤더니
왠 아줌마가 인구조사 설문좀 해달라는 거였음.
평소에 의심이 많던 나는
"주말이고 더욱이 일요일인데 통계청에서 일을하나 ..?"  생각이 들어
어디서 오셨냐, 이걸 왜 하냐, 주말인데도 일을 하시냐 이런걸 물어봤음.
아줌마는 그저 통계청 관련 직원 사원증같은걸 보여주고 대답은 잘 안해줬음. 그냥 실실 웃더라
구체적인 내용은 아줌마도 모르는것 같고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인 느낌이였음.

그래도 인구조사는 해야지 하고 설문 작성을 해주긴 했음.
알고들 있겠지만 요즘 인구조사가 이슈가 많은 이유는, 단순 인구조사를 넘어서 개인, 가족 신상을 조사를 하고. 심지어 결혼계획, 자녀출산계획 여부도..
집안 방의 갯수도(이건 왜 묻는지 모르겠음)
출근 시간도 물어 봄.
부모의 학력, 직장 업종과, 상호명까지 적으라고 함.

나도 설문을 작성하면서도 계속 찜찜했고
이미 문을 열어줬기도 하고 중간에 그만두기도 뭐해서 작성을 하긴했음.
근데 설문지중에 커피응모? 같은 개인정보 마케팅수신 동의같은 동의란이 있음.
나는 이런거 평소에도 이런건 거부하기 때문에 안해도 된다고 말했음.
근데 그 아줌마는 이렇게 말하더라.
이거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경품응모에만 쓰이는 거다.
경품응모에만 사용되고 그 이후에는 정보를 삭제되는거다~
라고하더라.
앞서 물어본 내용에는 대답도 잘 못하던 아줌마가 이건 술술히 설명하는게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다.

경품응모용이고 이후에 삭제된다고 말했으니 그 당시에는 그냥 알겠다고 체크를 했다.
문제는 일주일 뒤 문자가왔다.

티패널(트랜드리서치) 라는 곳에서
한국어, 러시아어, 중국어로 설문조사를 하라는 문자다.
티패널이라는 들어보지도 본적도 없다.
문자의 자세한 내용은 사진을 첨부하겠다.
심지어 문자에 쓰인 한국어는 "동포"라는 조선족어를 바로 첫문장에서 볼 수 있었다.






참 아이러니하다.
평소 나한테 스팸이 올 곳은 은행이나 031번호들 뿐이였는데,
최근 개인정보를 준 곳은 인구주택총조사를 한 통계청 뿐이였고, 그 후 일주일 뒤에
조선족, 러시아, 중국어가 섞인 스팸문자가 왔다.

확신은 아니지만 내가 겪은 이 상황과, 인구조사에 대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함은
합리적 의심을 들게 만들지 않나?

모쪼록 주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