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순이익 190% 증가…엔비디아 주식 전량 매각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연합뉴스

[뉴스로드]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SBG)이 금년 4월부터 9월까지의 반기 결산 결과, 순이익이 2조9240억엔(약 27조8천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기 순이익이다.

이번 실적의 주된 요인은 비전 펀드 사업의 성공적인 투자 결과다. 비전 펀드는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3조5361억엔(약 33조5천억원)의 투자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과 중국의 배차 앱 디디의 주가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2조1567억엔(약 20조4천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오픈AI에 대한 투자 총액은 9월 말 기준으로 108억달러(약 15조8천억원)에 이른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식 전량(3210만주)을 58억3천만달러(약 8조5천억원)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초에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소프트뱅크의 재무구조를 더욱 견고히 하고, 미래의 투자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