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방공 경보 발령 시간, 최장 3분서 20초로 단축

사진 = 뉴시스

 

서울시는 민방공 경보 전파 체계 개선 사업을 완료해 지역 군부대인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경보 요청 시 경보 전달 시간을 단축했다고 12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간 수방사가 직통 전화로 서울시에 경보를 요청하면 서울시 민방위경보통제소가 요청 내용을 확인하고 수동으로 경보를 발령했지만 앞으로는 경보 요청, 확인, 발령까지 모두 자동화된다.

수방사가 경보 요청 정보(종류, 시각, 지역, 사유)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통제소 상황조장 장비에 자동으로 표시되는 동시에 영상 회의가 연결돼 상황을 공유한다. 상황조장이 승인 단추를 누르면 즉시 경보가 발령된다. 평균 1~3분 소요되던 대응 시간이 20초 내외로 단축된다.

민방공 경보 신호는 상황(경계, 공습, 핵, 화생방, 해제)에 따라 사이렌과 음성 방송으로 표출된다. 경보 전달 후에는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돼 위급 상황 시 시민이 대피하도록 안내한다.

시는 연말까지 시험 운영과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신규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이번 개선을 통해 경보 전달 시간을 최대로 단축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게 됐다"며 "타 시도에도 개선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