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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점가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26’ △‘머니 트렌드 2026’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국 357개 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화제의 책 200선’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트렌드 코리아 2026’다. 이외에 ‘머니 트렌드 2026’이 8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이 9위를 차지했다.
◇트렌드 코리아·시대예보·머니 트렌드 등 서점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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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책은 AI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AI가 조직 문화 전반을 뒤바꿀 것이라는 예측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AI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키워드로는 ‘제로클릭’과 ‘AX(AI Transformation) 조직’이 있다.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찾기 전에 AI가 먼저 상품을 제시해 디지털 생활 전반에서 ‘클릭’이 줄어들고(‘제로클릭’), 조직에서도 AI를 활용하면서 부서 간 장벽과 상하 간의 계층이 사라진다는 것(‘AX 조직’)이다.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은 한 걸음 더 나아가 AI가 산업혁명 이후의 문명 자체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의 문명이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거대조직 중심의 ‘중량문명’이었다면, AI 등장 이후엔 조직은 점점 더 작아지고 ‘개인’이 중심에 서는 ‘경량문명’이 대세가 될 것을 봤다.
다만 ‘트렌드 코리아 2026’은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이에 대한 반작용도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휴먼인더루프’과 ‘근본이즘’이라는 키워드가 대표적이다.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인간이 적어도 한 번은 개입해야 하며(‘휴먼인더루프’), AI가 만들어낼 수 없는 고전과 아날로그에 대한 관심도 급증한다(‘근본이즘’)는 분석이다.
◇Z세대 트렌드는 ‘메타센싱’…감정 회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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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또 다른 관심은 새해 ‘돈’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 지다. ‘머니 트렌드 2026’, ‘2026 한국경제 대전망’ 등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서가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두 책은 내년 한국의 부동산이 정부의 강한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주식 열풍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머니 트렌드 2026’의 저자들은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국가 예산은 사상 최대인 728 조원이 책정되고, 금리 인하까지 예정돼 내년에는 시장의 유동성이 또 한 번 급격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막기 어렵고, 주식시장도 미국의 금리 정책에 따라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자들은 “2026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소유권”이라며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금이든, 어떤 형태로든 나를 지킬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 한국경제 대전망’의 저자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한국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부동산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저자들은 “미국보다 한국 증시의 성과가 우위에 서는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부동산의 경우 공급 부족, 경기 개선,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세대에 초점을 맞춘 전망서도 눈길을 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펴낸 ‘Z세대 트렌드 2026’은 “‘메타센싱’(감정을 감지해내는 감각·태도)을 내년 Z세대의 트렌드로 제시했다. 장기불황, 인구 감소, 일상적 갈등의 심화 속에서 Z세대들이 다정함과 여유 등 감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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