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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세에 대해 금리인하기 막바지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밝혔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31%로 기준금리(2.5%)를 30bp(1bp=0.01%포인트)가량 웃돈다.
최 국장은 “시장국에선 채권을 파는 주체도 보고 있다”면서 “포지션을 쌓아둔 기관들이 손절성 매도세를 내면서 금리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데 아직까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갖고 (시장을) 움직이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이 시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조정하는 과정”이라며 “금리 움직임은 결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정보변수의 역할도 한다”고 했다, 국고채 금리 흐름이 시장 기대감의 변화와 향후 금리 흐름에 대한 전망 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어 “그런 것을 감안해서 정책 결정 시 판단의 참고 자료로 쓴다”며 “최근의 금리 상승이 과도하다거나 개입해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봤다.
국고채 시장 약세는 ‘연말 효과’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국장은 “12월에는 거래가 거의 없다는 것을 시장 참가자들이 알고 있다”면서 “기관 내부 성과가 확정이 된 데다 거래가 없을 것을 미리 아니 그보다 먼저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덜 오르는 것에 주목했다. 최 국장은 “10년 이상 장기물은 보험사들이 수급으로 계속 들어오니까 수요가 탄탄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고채 3년물은 상대적으로 단기 기대 금리가 조정을 큰 폭으로 받다 보니 더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4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유입 규모도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보수적으로 봤을 때는 WGBI를 추종하는 이른바 패시브(보수적인) 투자자금을 계산하는데 수익 평가시 벤치마크로 WGBI를 활용하는 액티브(공격적인) 펀드 투자도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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