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와 미국 간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 재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안했던 러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 재개를 미국 측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선호한다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동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전화 통화를 통해 부다페스트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실무 차원의 협의는 중단된 상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브로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간 통화 이후 회담 준비가 연기됐다면서, “라브로프 장관의 비타협적 태도에 미국 측 관계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FT 보도에는 거짓이 많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지하에서 비밀리에 핵실험을 감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측과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핵 보유국이 먼저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러시아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 입장은 2023년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서 명확히 제시됐다”며 “어느 핵 강국이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러시아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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