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4년3개월에 달하는 긴 도핑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당분간 은퇴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수영을 사랑한다"며 애정까지 표현했다.
쑨양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수영장에서 열린 제15회 중국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영 첫 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9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6위를 차지했다. 쑨양은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3분52초90을 기록, 예선 8위를 하면서 결승에 턱걸이 진출했다.
결승에선 8레인을 배정받아 역영했으나 자신이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이 종목 아시아기록 3분40초14에 9초 이상 느린 기록으로 들어왔다.
2007년생인 18세 장잔슈오가 독주한 끝에 3분42초82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장잔슈오가 정상에 올랐지만 이날 중국 측 관심은 쑨양에 쏠려 있었다. 지난해 4월 국제반도핑기구(WADA) 징계 해제 뒤 4년 마다 열리는 중국 전국체전에 처음 참가했기 때문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와 남자 자유형 1500m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던 쑨양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선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따낸 금메달은 총 11개에 달한다. 그야말로 중국 수영사 최고의 선수다.
그러나 쑨양은 2020년 초 WADA에서 8년 중징계를 받으며 모든 명예를 잃었다.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 채취를 위해 자택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가 인정됐다. 이 때 쑨양의 어머니는 아들의 혈액 샘플이 담긴 앰플을 깨드렸다. 쑨양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통해 징계를 4년 3개월로 줄였으나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없었다.
1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쑨양은 이날 "매 경기 날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영을 사랑한다. 이번 대회 레이스에 만족하며 내년엔 나이(34세)에 맞도록 훈련 방법을 최적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날 기대해달라.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에선 쑨양이 억울하게 징계 받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부 깨어 있는 수영팬들은 "도핑 징계 사과는커녕 피해자처럼 굴고 있다"며 뻔뻔함을 질책하기도 한다.
사진=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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