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성대영 인턴기자┃이호성(21)과 배찬승(19)이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필승조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하기 위한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명단에 삼성 라이온즈에선 원태인, 김성윤, 김영웅, 이호성, 배찬승 총 5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호성과 배찬승은 첫 국제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체코전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이호성은 1차전 6회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배찬승은 2차전 7회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신성의 활약은 삼성에겐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2025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내노라 할 필승조 없이 한 해를 버텼다. 비시즌 동안 FA(자유계약선수)로 최원태를 영입해 내부자원을 불펜으로 보강하는 선택을 했지만 부상 악재가 잇따르며 발목을 잡았다.
믿었던 '임김오' 또한 힘을 싣지 못했다.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맡아 활약했지만 선발진의 잦은 붕괴가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고 이들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부진했다. 이 여파는 올 시즌까지 영향을 끼쳤고 김재윤이 시즌 후반 들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임창민과 오승환은 별다른 활약 없이 은퇴 수순을 밟았다.
결국 삼성 불펜 필승조는 공석이나 다름없게 됐다. 확실한 불펜 카드가 없는 삼성은 외부 FA도 고려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희망의 불씨가 피어나고 있다. 바로 이호성과 배찬승이다.
이호성과 배찬승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1차지명 듀오' 이다. 이호성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고 배찬승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이호성은 데뷔 후 2년동안 140km 초반대의 직구를 구사했지만 올해 들어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환골탈태' 했다. 58경기 등판해 55⅓이닝 7승 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34을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김재윤이 흔들렸던 5월엔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다만 약한 멘탈과 경험 부족으로 시즌 중 흔들리는 모습도 다수 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그간의 불안감을 지워냈다. 필승조 역할을 맡아 와일드카드결정전(WC)부터 플레이오프(PO)까지 7경기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 12삼진을 올렸다. 위기 상황마다 마운드에 올라 막아내는 등 위기 관리 능력 또한 선보였다.
배찬승은 좌완 파이어볼러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다. 고졸 루키임에도 1군을 풀타임으로 소하하며 65경기 등판해 50⅔이닝 2승 3패 19홀드를 올려 기대에 부흥했다. 시즌 초 140km 후반대였던 구속을 끝내 157.52km로 끌어올리며 KBO 역대 국내 좌완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호성과 배찬승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활약해 눈도장을 찍는다면 WBC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다. 내년 3월 열리는 WBC 국제무대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시즌 내내 보여줬던 성장세는 가속될 전망이다. 이번 국제 무대로 이호성과 배찬승이 삼성의 차세대 필승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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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성대영 인턴기자 sdy9912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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