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서 트럭으로 선수 들이받은 80대 운전자 “신호등 보느라 못봤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충북에서 마라톤대회 참가자를 트럭으로 들이받아 뇌사에 빠지게 한 80대 운전자가 “신호등을 보느라 사람을 못봤다”고 진술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t 트럭을 운전하던 80대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차선 변경 중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A씨가 언급한 신호등은 사고 지점 전방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를 마친 후 A씨는 피해자 B씨(25)의 부모를 만나 사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마라톤이 한창 진행중인 옥천군 구간에 1t 포터 트럭을 몰고 운전하다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마라톤 선수인 B씨를 치었다.

 

당시 마라톤 대회 옆 1차로를 달리던 A씨 트럭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며 차량 통행이 통제된 2차로 내 마라톤대회 코스 안으로 들어갔고, 여기서 선두를 달리던 B씨를 들이받았다.

 

당시 트럭은 시속 57㎞가량으로 달리는 중이었다.

 

B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정식 입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