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방위청에 따르면 슈퍼태풍 풍웡이 홍수, 산사태 등을 야기해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숨지고 14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풍웡은 지난 9일 밤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덮쳤다. 이로 인해 루손섬 중부 누에바비스카야주와 칼링가주에서 산사태가 여러 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이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필리핀에서는 풍속이 시속 185㎞를 넘는 열대성 저기압을 슈퍼 태풍으로 분류한다. 이번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85㎞에 달했고,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230㎞를 기록했다
필리핀은 지난 5일 중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로 23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후 추가로 다시 나흘 만에 태풍이 발생,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재난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갈매기로 인해 선포한 국가 재난 사태를 앞으로 1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대폭풍으로 약화한 풍웡은 오는 12일 대만 남서부 가오슝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이날 풍웡에 대비해 취약 지역 주민 2천여명을 대피시키고 여러 현의 학교·사무실 문을 닫았다.
대만 당국은 풍웡으로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산악 지대, 해변 등 위험한 지역을 피하라고 국민에게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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