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투자했죠"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5년 신축인데도 텅텅 '이 단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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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투자했죠"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5년 신축인데도 텅텅 '이 단지' 전망

나남뉴스 2025-11-11 20:45: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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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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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도 부동산 시장은 상승 곡선을 그리며 불장 분위기인 반면, 같은 수도권이라도 인천 전역의 신축 아파트 단지 상권은 심각하게 침체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천 부평구 산곡역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는 점심시간에도 한산하기만 했다. 해당 아파트의 상가 점포는 30여 개에 달했지만, 실제 영업 중인 곳은 단 10곳 남짓이었다.

2020년에 준공된 이 아파트는 이제 5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공실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가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지금껏 버텨왔으나 입주민 수요만으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공급 과잉'의 상태에 맞닥뜨렸다. 

사진=SBS뉴스
사진=SBS뉴스

해당 아파트 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입주민과 역세권 유동인구를 믿고 투자했는데 세입자가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내가 음식점을 차렸다"라며 "그래도 2, 3년 뒤 주변 단지가 완공되고 나면 상권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버티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인천에서 2020년 이후 준공되었으면서 상가가 들어선 19개의 단지 가운데 완전 입점을 달성한 곳은 고작 5~6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단지의 평균 공실률은 20%를 넘었고, 절반 가까이 비어 있는 곳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세대 수에 비해 과도하게 상가를 공급한 단지일수록 상황이 심각했다.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처럼 대형 단지와 주변 상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예외적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상가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게 현실이다.

인천시청 주변 단지도 1층 상가 40개 중 절반가량이 비어 있다. 입지가 좋은 아파트라는 평가에 집값은 3억 후반에서 6억 원 이상으로 뛰었는데, 상가는 여전히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상가 공실률 심각해

사진=SBS뉴스
사진=SBS뉴스

미추홀구 지방합동청사 인근 아파트 1·2단지 상가도 대형 상가 구조를 갖췄음에도 1층 점포 20여 개 중 8개가 공실이다. 입주민과 공무원 유동 인구 덕분에 기본적인 수요는 확보했지만, 주변 대학가·역세권과의 연결성이 부족해 실제 매출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 상인들은 "이 주변 일대가 완전히 개발에 착수하지 않는 이상 상권의 자생력은 약하다"라며 "공실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본다. 퇴직금을 전부 투자해서 상가를 산 사람도 있던데 정말 우려스럽다"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단지 상가를 더 이상 아파트의 부속시설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상권의 핵심 거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 공실은 결국 아파트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입주민 생활 편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라며 "향후 상가 공급은 세대 수·입지 여건·상권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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